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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날.. 벚꽃.. 그리고 너
철 모르던 스물, 처음으로 사랑을 알았다.
연애란 이렇게도 즐겁고 행복한 것일까..
거리에서 천원짜리 피자를 둘이 나눠 먹어도, 차비가 모자라 한없이 거리를 걷기만 해도 좋았다.
내 손을 잡고 있는 네가 있어 그저 좋았다. 세상 아무것도 없이 그저 너뿐이어도 좋았다.
너와 단 1초도 떨어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모든 꿈이었던 때가 있었다.
하지만 이제 멀어진지 어느덧 9년..
너와 헤어지고 몇번의 연애를 더 했다.
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보아도 너를 사랑했던 순간만큼 온전한 행복은 없었고,
그 결과, 연애라는게 다 똑같지 뭐. 만나서 차 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.. 기념일엔 좀 더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여행을 가고,
선물 주고 받고.. 그래.. 그러다 스킨십도 하고... 연애 그거, 별 거 아니야.. 라고 친구에게 덤덤히 말할 수는 있어도.
사랑이란.. 말 앞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너의 얼굴, 눈물 주룩 떨구게 되는 관성으로부터 끝내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.
너에게 이별을 말하고 돌아섰음에도 너는 여전히 나에게 유효한 사람이었다.
나는 너를 잊을 수 있을까..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있게 될까..
너를 사랑했던 그 시절의 가슴 설레임. 너와 함께면 무엇이든 즐거웠던 그 때의 벅참.
너를 잃었던 순간 세상이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으로만 가득차는 듯 했던.. 그리고 너를 놓아버린 나에 대한 지독한 원망..
그 마음을 다시 느껴본 일 없었으니..
그래, 어쩌면 그 순간의 풋풋함과 순수했던 우리가 그리운 것일지도..  
하지만, 다시 너를 만나게 된다면 왠지 눈물 먼저 흐를 것 같은 이 절박한 그리움은,
그리고, 죽기전에 한번은 너를 만나보고 싶다는 이 못난 소망은 과연 무엇일련지,
가만가만 되새김 해볼 당신의 이십대 속에는 1년이라는 시간을 당신의 남자로 살았던, 내가 있으려는지..
이렇게... 이렇게 잊을수 없다, 당신...

♪ 봄날.. 벚꽃.. 그리고 너 ♪
      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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